북한의 대남매체가 리퍼트 대사를 병문안 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종북 몰이로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올라온 글입니다.
'매장해버려야 할 대결쓰레기'라는 제목으로 아래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그리고 하태경 의원의 실명이 적혀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의 배후로 종북세력을 지목하고 있다고 비판한 겁니다.
김 대표와 나 위원장은 리퍼트 대사의 병문안을 갔었고,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지난 8일)
- "종북 좌파들이 한미동맹을 깨려고 시도했지만…."
하 의원은 회견을 통해 여러 차례 김기종 씨의 종북성향을 지적한 바 있어 대남매체의 표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김기종의) 이런 인식 때문에,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국이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 대사가 타깃이 된 겁니다."
이는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전형적인 북한의 술책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양 욱 / 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 "이념갈등의 구조를 만듦으로써 북한은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세력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이런 비난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피습이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