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특히 장교라면 고용이 안정적인데다 자부심까지 느낄 수 있는 좋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국토 방위라는 꿈을 버리고 의무복무 기간만 채운 뒤 군을 떠나는 장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계룡대에서 열린 장교 합동임관식.
사관학교를 졸업한 생도들이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을 안고 군인이 됐습니다.
"하나, 우리는 국가를 방위하고 자유민주주주의를 수호한다. 수호한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하지만, 직업 군인의 길을 선택한 장교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가 중도에 포기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의무복무 기간인 5년을 마치면 전역할 수 있는데 올해는 53명이 전역했습니다.
사관생도 가운데 10%가 전역을 선택한 겁니다.
의무복무기간을 마치고 조기 전역하는 장교 숫자는 증가 추세입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138명이 전역했는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동안은 그 두 배가 넘는 숫자가 조기 전역했습니다.
전력에도 공백이 발생하는데다 군이 장교 한 명을 양성하는데 2억 5천만 원 정도를 쓴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가적으로 큰 손해입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대한민국 대다수 국민보다 불과 3년만 더 국가에 봉사하고, 또 많은 급료를 받으면서 근무를 하고 전역을 하게 되니까 이것은 국가적 낭비입니다."
힘들여 양성한 우수 장교 인력이 군을 외면하지 않도록 군의 원인 분석과 대책이 필요합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