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난데없이 소속 의원의 '군 면제율'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로 상대 당의 군 면제자가 많다며 싸우고 있는 건데요.
어느 쪽 말이 맞는 걸까요?
이해완 기자가 직접 다 조사해봤습니다.
【 기자 】
군 면제율 공방에 불을 지핀 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입니다.
문 대표는 어제(29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여당엔 군대 안 갔다 온 분들이 많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 군 면제자가 훨씬 더 많은데, 마치 안보정당인 건 행세하는 게 적반하장이라는 겁니다.
새누리당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한 줄 논평에서 "군대 안 간 의원은 새정치연합에 더 많다"고 반격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의 말이 맞는 걸까.
MBN이 자료를 입수해 취재한 결과, 새누리당 남성 의원 137명 중 군 면제를 받은 의원은 18명.
군 면제율로 따지면 13.1%입니다.
이에 반해 새정치연합 남성 의원 105명 중 군 면제를 받은 사람은 26명으로, 면제율이 24.7%였습니다.
문 대표의 말과 달리 군대를 안 다녀온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이 새누리당 의원보다 더 많은 겁니다.
하지만, 면제 사유를 놓고 보면 조금 차이가 납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면제 사유는 주로 질병이었습니다.
반면 운동권 출신이 많은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감옥살이 때문에 면제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편집: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