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에 맞춰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회담을 갖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현 정부 들어 한국 외교 장관이 처음으로 일본 방문을 하게 되는 것으로 향후 한일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지 주목되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이날 윤 장관이 이달 21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외무상과 회담을 한 후 22일 국교정상화 5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장관의 방문은 지난 3월 서울을 방문한 기시다 외무상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는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사히신문은 윤 장관이 방일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한국측의 완고한 대응이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데다 관계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미국측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위안부 문제 등 역사인식과 관련한 문제를 포함해 한국측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윤 장관의 방일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6월 말로 예정된 메이지 산업유산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를 놓고 한일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이 결과가 방일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일 양국은 10일 도쿄에서 위안부 문제를 협의할 제8차 국장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국장급 회담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서울 = 김기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