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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지사는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몇 차례의 선거를 통해 국민에 의해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면서 “야권의 새 희망을 일구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기 위해 그동안 몸담았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전 지사는 “7년전(2007년) 오늘은 민주개혁세력이 하나가 돼야겠다고 해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과 통합을 선언한 날”이라면서 “그러나 오늘이 불행하게도 새정치연합을 떠나는 발표를 하는 날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당의 지향에 대해 “실사구시와 중도혁신의 방법으로 가는 것이 국가와 국민에게 평화로운 희망을 줄 것”이라면서 “신당이 이뤄지면 전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고 믿고 있으며 (나의 총선 출마 여부는) 그 때 가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 전 지사의 탈당이 흔들리는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노 진영’ 인사들의 집단 탈당으로 이어지는 원심력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일부 비노그룹 의원들이 9월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는 ‘분당설‘까지 돌고 있어 야권발 의각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야권에는 박 전 지사 외에도 다양한 신당 흐름이 존재하고 있다. 동교동계와 가까운 인사들로 구성된 민주당도 이날 김도균 대변인을 서울 관악을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10명의 지역위원장을 신규 선임하며 본격 행보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박주선·김동철·조경태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노 그룹, 염동연·이철 전 의원 그룹, 정대철·이용희 당 상임고문을 포함한 원로그룹, 정진우씨 등을 중심으로 한 국민희망연대, 천정배 의원, 전북에서 움직이고 있는 정동영·장세환·장영달·이강래 전 의원, 김민석 전 의원 중심의 민주당 그룹까지 신당 논의가 백가쟁명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강신성 민주당 대표는“박준영 전 지사, 천정배 의원, 정동영 전 의원 등 다양한 그룹을 하나로 묶는 신당을 추진중”이라고 밝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천정배 의원도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에 대한 기대가 사라져 ‘신당이 불가피하다’는 (민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세력화에 있어 기성정치인도 안된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의원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전 지사의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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