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에 핵무기 기폭장치에 쓰이는 고성능 폭탄 관련 시설을 짓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북한의 도발징후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1일 상업용 위성이 촬영한 북한 영변 핵시설입니다.
우라늄 농축단지에 건설 중인 한 건물 벽에 5개의 패널이 눈에 띕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건물 안에서 폭발이 생기면, 압력을 정해진 방향으로 보내 피해를 줄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핵무기 기폭장치에 쓰는 고성능 폭탄을 제작 또는 보관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고성능 폭탄은 핵탄두 소형화의 필수적인 재료입니다.
당장 북한의 핵실험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70주년이 고비입니다.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이 당 창건일 이벤트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5월)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앞으로도 당 중앙이 결심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연이어 우주를 향해 날아오를 것이라고…."
앞서 북한의 3차례 핵실험은 모두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석 달 안에 이뤄졌습니다.
로켓 발사로 유엔 제재가 이어지면 북한이 핵실험으로 초강경 대응에 나서는 겁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한미일 3국은 31일 일본 도쿄에서 6자회담 차석대표 회담을 엽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