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후통첩한 어제(22일) 오후 5시, 마음 졸이셨던 분 많이 계셨을 텐데요.
그래서인지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이 더욱 극적으로 느껴지셨을 겁니다.
하지만, 접촉이 성사되는 과정에서도 긴장감이 팽팽하게 흘렀다고 합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포격도발로 남북 간 기 싸움이 이어지던 그제(21일) 오후 4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북한 통지문이 도착합니다.
북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남북 간 고위급 접촉을 제안한 겁니다.
김 실장은 두 시간이 지난 오후 6시쯤, 대화상대로 김양건 비서가 아닌 황병서 총 정치국장을 요청하는 수정된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남북한 군대 사이에 긴장이 이어졌던 만큼, 북한군 수뇌부인 황 총 정치국장을 원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도 고심한 듯, 답장은 하루가 지나서야 돌아왔습니다.
황 총 정치국장과 김 당 비서가 함께 접촉에 나서는 대신, 남측에서는 김 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참석을 요청한 겁니다.
약 2시간 후, 김 실장이 2+2 접촉에 동의하며 결국 판문점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김규현 /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 (어제)
- "북측 의견을 받아들여 오늘 오후 6시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북측과의 접촉을…."
긴장 국면 속에서 반전을 이룬 이번 고위급 접촉도 숨 가쁜 협상 끝에 성사됐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