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불륜 알선 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 들어보셨죠?
폐쇄되나 싶더니 언제부터인가 슬그머니 운영되고 있는데요.
직접 이용을 해보니 실태가 더 심각했는데,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은 국회에서 표류 중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불륜을 알선해 논란이 된 애슐리 매디슨의 홈페이지입니다.
기혼자를 대상으로 한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성인인증 절차가 없어 미성년자가 아무 제지 없이 가입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제가 직접 가상의 아이디를 만들어서 로그인을 해봤더니 불과 몇 분만에 조건만남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봇물이 터졌습니다."
사진을 보여주기를 요구하고,
성매매 대가로 돈을 얼마나 제공할지를 놓고 일종의 줄다리기까지 펼쳐집니다.
프로필에는 포르노 사이트에서나 볼 수 있는 적나라한 사진이 올라와 있지만, 정부는 어떤 규제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규제 기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해 3월 이 사이트를 차단했지만, 간통죄가 폐지되자 단속 근거가 없다며 다시 풀어줬습니다.
▶ 인터뷰 : 배덕광 / 새누리당 의원
- "가정을 파괴하거나 성매매를 장려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둘러 이를 규제하기 위해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사이트를 차단하는 법안 개정안이 국회에서 다른 법안에 밀려 6개월째 통과되지 못하는 사이 청소년들은 성매매 유혹에 노출돼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최진 VJ
영상편집 : 이소영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