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출석한 정무위원회는 신 회장의 출석을 두고 한때 파행까지 빚었던 곳입니다.
하지만 신 회장이 국정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국회의원들이 오히려 쩔쩔맸다고 하는데, 무슨 일일까요?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감사 시작 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출석 시기를 두고 파행까지 빚었던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좋아하는 증인은 다 채택하고 말이야…."
"야, 어디다 대고 함부로 얘기하는 거야!"
애초 날 선 공방이 예상됐지만, 정작 신 회장이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당장 위원장부터 덕담으로 증인을 소개하는가 하면,
▶ 인터뷰 : 정우택 / 국회 정무위원장
- "식품부터 유통, 관광, 문화까지 우리 국민들과 함께 성장한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야당 의원의 입에선 날카로운 비판 대신 지역구의 민원이 흘러나왔습니다.
▶ 인터뷰 : 신학용 / 새정치연합 의원
- "전 (지역구가) 인천 계양구 갑입니다. 거기에 시민들 쉼터에 계속 골프장 하겠다고 고집하실 겁니까?"
급기야 신 회장의 국적을 의식한 우스꽝스러운 질문까지 등장했고, 신 회장도 웃으며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박대동 / 새누리당 의원
- "한국인으로서 한국 기업을 운영하신다고 했는데, 한국과 일본이 축구를 하게 되면 누구를 응원하십니까?"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지금도 열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힘겹게 불러낸 증인에 오히려 쩔쩔매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