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 경비정이 서해 NLL을 침범했습니다.
우리 군은 즉각 경고사격으로 대응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네, 국방부입니다.)
【 질문1 】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군 당국에 따르면 어제(24일) 오후 3시30분쯤 북한 경비정 1척이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연평도 동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약 900미터 침범했습니다.
우리 해군은 즉시 고속정을 출동시켜 NLL 침범 사실을 알렸고 40mm 기관포로 경고사격 5발을 가했습니다.
기관포탄은 북한 경비정 주변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한 경비정은 경고사격을 받고 NLL을 침범한지 18분여 만에 북측 해상으로 돌아갔고 우리 군과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정상적인 해상 임무를 수행하던 북측 경비정을 향해 불질을 해대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질문2 】
하필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는 이 시점에 북한의 이런 행동, 계산된 건가?
【 기자 】
현재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실제로 북한 조평통은 이산가족 상봉을 언급하면서 "모처럼 마련된 관계개선 분위기를 망쳐놨다", "북남 합의 이행 과정을 완전히 파탄시키려는 불순한 목적에서 감행된 위험천만한 망동"이다 이러면서 핏대를 세웠습니다.
조평통의 입장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남측이)무모한 군사적 망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예측할 수 없는 무력충돌이 일어나 북남관계는 또다시 8월 합의 이전의 극단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북한의 이번 NLL 침범은 고도의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인데요.
이산가족 상봉 이후 예상되는 남북 당국자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와 관련해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이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