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직접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실과 다르다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 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언급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 타결 조건으로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일본은 소녀상 철거 대가로 아시아여성기금 후속 사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아여성기금은 10년 전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민간 모금을 통해 만든 단체.」
일본 정부가 이 기금을 통해 철저히 정부 차원의 배상과는 선을 긋는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일본 측의 태도에 대해 우리 정부는 소녀상을 쟁점으로 만들려 한다며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는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일본에서 이렇게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된 보도가 잇따르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소녀상은 민간 차원에서 만든 것으로 정부가 철거할 수 없다는 뜻도 밝힌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