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인 레인저와 그린베레(특전단), 네이비실을 포함한 미군의 모든 전투병과가 3일(현지시간) 여성에게 개방됐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남성과 여성간에는 평균적으로 신체능력 차이가 있지만 전투병과의 혹독한 신체적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여성들이 충분히 있다”며 공식 허용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성도 자격을 갖춘다면 탱크를 조종하고 전장에서 보병부대를 이끄는 것은 물론, 특수부대인 육군 레인저, 네이비실, 그린베레, 해병대, 공군 특수부대 PJ 등에서도 복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모든 전투병과에 적용될 남녀간 균등한 기회가 수적인 동등으로 해석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성별 할당 또는 그와 유사한 인식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언 패네타 전 국방장관이 지난 2013년 일부 ‘예외’를 들어 여군에 전투병과를 개방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예외’마저 없앤 것이다.
현재 미군에는 약 134만명의 현역 군인이 근무 중이며 이중 15.6%는 여군이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군 내부에서도 여군 역할 제한은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다.
이라크전과 아프간전 전사자의 2%는 여성이고, 최근에는 3명의 여군이 미 육군의 혹독한 특수부대 훈련 과정을 통과해 레인저 견장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도 22만개에 달하는 미군내 직위가 여성에게 개방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30일간의 검토기간을 거쳐 실행되는데, 이 기간 의회는 전투병과 전면 개방안을 검토해 반대 의견을 낼 수 있다.
의회에서는 찬반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공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미군을 강화하고 군내 여성의 진급 장벽을 제거한 조치라며 반겼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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