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이 로스쿨 졸업 시험에 떨어지자 구제를 위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에 대해 또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회가 비용을 대는 해외 단기 연수 프로그램에 의원 신분을 이용해 큰아들을 보내는 특혜를 받게 했다는 겁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7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22일짜리 단기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미국 의회와 국무부를 견학하고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는 내용으로 꾸려졌습니다.
선발된 대상자는 모두 8명.
자격 조건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추천을 받아야 했습니다.
국회가 비용을 댔고, 외통위 소속 공무원이 인솔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당시 외통위원 신기남 의원의 큰아들이 선발됐고 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연수 선발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일반인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 대상자 선발 과정 자체가 불투명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수를 갔다 온 큰아들은 최근 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져 신 의원이 로스쿨 원장을 만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아직 신기남 의원 측에서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