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은 '대남정책의 1인자'로 통합니다.
지난 8월 고위급 접촉 등 굵직한 남북 현안마다 등장하며 대화를 총괄했는데요.
온건파, 비둘기파로 불리며 남북 평화에 핵심 역할을 한 김양건은 누구인지, 이해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김양건 노동당 비서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함께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통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땐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황병서와 함께 방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양건 / 북한 노동당 비서(지난해 10월)
- "이렇게 저렇게 보던 분이지만은 앞으로 이렇게 처음 만났으니까 더 구면이 되기를 바랍니다."
1942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난 김양건은 녹록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 노동당 국제부 말단 관료로 북한 공직에 입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양건은) 품팔이와 삯바리(일용직 노동자)로 생계를 이어가던 극빈한 가정에서 출생하였다."
김정일 시절부터 대남 외교정책을 총괄한 김양건은 한번도 좌천된 적 없이 줄곧 출세 가도를 달렸습니다.
2007년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당시 북측에서 유일하게 회담에 참석해 김정일을 단독 보좌했습니다
또, 2009년엔 고 김대중 대통령 조문을 위한 북측 사절단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신임을 두텁게 받으며 '영웅' 칭호까지 받은 김양건.
최근 대남라인이 잇따라 숙청되는 과정에서도 오히려 입지가 굳건해지면서 핵심기구인 정치국 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parasa@mbn.co.kr]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