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인 대북확성기 방송이 오늘 정오부터 전면 재개됩니다.
지난해 8월 중단 이후 다섯 달만인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용준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던 대북확성기 방송이 오늘 정오를 시점으로 전면 재개됩니다.
지난해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방송이 재개됐다 중단된 이후 5개월 만으로, 최전방지역 모두 10여 곳에서 동시에 시작됩니다.
지난번과 다른 점은 바로 '전면 재개'라는 부분인데, 시간대별로 혹은 지역별로 시행됐던 것과는 다릅니다.
북한은 과거 대북확성기를 '조준타격을 하겠다',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하겠다'며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북한 김정은 제1비서의 생일인데요.
북은 최고지도자를 절대시하기 때문에 잔칫상에 재를 뿌리는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여겨 강경 대응을 할지 긴장감이 높아집니다.
우리 군은 대북확성기 재개로 경계태세를 격상하고 있지는 않지만, 북의 도발에 대비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어제 한민구 국방장관 브리핑에서 한미가 공동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미 전략 무기도 들어온다고요?
【 기자 】
미 전략 무기도 한반도로 전개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핵폭탄과 정밀직격탄 수십 발을 쏠 수 있는 B-2폭격기와 B-52 전략폭격기,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핵잠수함, 적 레이더에 식별되지 않는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이 거론됩니다.
설명드린 전략자산이 언제 어디로 전개할지 등 종류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