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평가한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의 발언이 야권 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 위원장은 공식 해명까지 내놨지만,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반박하면서 정체성 싸움을 하는 모습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초 현충원 방문에서 DJ와 YS 묘역만 참배했던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사회 통합을 꾀하겠다며,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까지 모두 찾은 국민의당.
논란의 불씨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평가해야 한다는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의 발언이었습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영입 1호 인사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수구적 보수 우파라는 정체성을 밝혔다"며 정면 비판했습니다.
파장이 일자, 한 위원장은 공식 해명을 하는 등 한발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한상진 /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어제)
- "대한민국을 세운 공적에 유의하여 (이승만 대통령에게) 국부에 준하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제발 사회 통합의 관점에서…."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날을 세웠습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맹목적으로 국부로 볼 수 없다"며 "3선 개헌 등 결과로 보면 불행한 대통령일 뿐이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논란으로, 국민의당 '우클릭' 행보에 제동이 걸릴지 아니면 더불어민주당과의 본격적인 차별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