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각에도 국회에서는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이 4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승욱 기자!
【 기자 】
네,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가 어느덧 60시간째 접어들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캐나다에서 세운 단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 58시간을 돌파했습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여야 국회의원 10여 명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더민주 김경협 의원이 열 번째 주자로 나서 발언하고 있습니다.
새벽 2시 단상에 올라간 김 의원은 예고대로 SNS를 통해 실시간 질문을 토론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앞서 강기정 더민주 의원이 9번째 주자로서 5시간이 넘는 토론을 마쳤습니다.
강 의원은 여당이 발의한 테러방지법안을 비판하는 가운데, 토론 중간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된 상황에서도 토론에 나선 강 의원은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뒤 단상을 내려왔습니다.
그에 앞서 신경민 더민주 의원도 4시간 47분의 토론을 마친 뒤 어젯밤 9시쯤 회의장을 나섰습니다.
앵커 출신인 신 의원은 뉴스 클로징 형식을 빌어 여당이 귀를 막고 국민을 혼만 내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제 민주주의를 실현하자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어제 낮 12시에 제출하기로 했던 선거구획정안을 아직도 국회에 넘기지 못하면서 오늘로 예정된 본회의 처리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홍승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