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나흘째, 그 동안의 갑론을박! 국회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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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버스터 나흘째/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의미하는 '필리버스터'를 수단으로 테러방지법 처리 저지에 나선지 벌써 나흘째 입니다. 나흘간 진행된 필리버스터에서는 많은 이들을 공감하게 만들었던 연설도 있었고, 10시간 18분의 연설로 기존 최장 연설 기록을 깨는 연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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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버스터 나흘째/사진=연합뉴스 |
▲3번째 주자 은수미 의원의 10시간 18분
"헌법에 보장된 시민․주인으로서의 국민은 밥만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언론의 자유를 누려야하고, 표현의 자유를 누려야되며, 어떤 억압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어야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의 운명을 자기가 선택할 수 있어야 됩니다." 더불어 민주당 은수미 의원의 필리버스터 연설 중 20대 청년들을 움직였던 연설입니다. 이날 은수미 의원은 기존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갖고 있던 10시간 15분의 기록을 깨고 10시간 18분의 연설을 마쳤습니다.
은 의원은 발언 도중 화장실로 가는 일이 없도록 전날 물도 마시지 않은 채 금식으로 필리버스터를 준비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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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버스터 나흘째/사진=연합뉴스 |
▲긴 연설은 발이 편해야… 운동화 신은 채 나서기도
은수미 의원의 뒤를 이어 단상에 오른 정의당 박원석 의원 역시 장시간 토론에 대비해 '간첩의 탄생' '조작된 공포' 등 총 5권의 책을 들고 운동화를 신은 채 단상에 올랐습니다. 이날 박 의원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그리고 역사에 오점을 남길 수 있는 국회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필리버스터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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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버스터 나흘째/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은 '필리버스터' 대치 중재 자처
국민의당은 24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하고 더불어민주당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으로 맞서는 등 국회 대치가 격화되자 중재를 자처하며 제3당으로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부심하기도 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 상정을 강력 비판하고 끝장 토론을 제안하는 한편 정 의장을 방문해 현재 겸직 상임위인 국회 정보위원회의 전임 상임위 전환을 통한 국회의 국정원 통제 강화를 절충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절충점을 찾지 못한 채 맞서고 있는 거대 양당에 대안을 제시하며 차별화에 나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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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버스터 나흘째/사진=연합뉴스 |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은 25일 테러방지법 처리에 반대하는 야당의 국회 본회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대해 "정신나간 짓" "제2의 광우병 사태" "국민 볼모 선거운동" 등의 격한 표현을 동원해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당 소속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이 필리버스터를 하는 동안 본회의장 앞에서 '국회 마비 00시간째'라는 기록판을 세워 놓은 채 교대로 침묵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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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버스터 나흘째/사진=연합뉴스 |
▲원유철 "필리버스터, 19대 국회 오명의 화룡점정"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6일 필리버스터에 관해 "볼썽사나운 입법 방해로 19대 국회 오명의 화룡점정을 찍고 있고, 그만큼 국민의 실망과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야당은 극소수의 시민단체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대다수 국민을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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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버스터 나흘째/사진=연합뉴스 |
▲정의화 국회의장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느끼고"
정의화 국회의장은 25일 필리버스터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26일 오전 끝나길 기도한다"고 답하면서도 "선진 의회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는 데는 좋은 경험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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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버스터 나흘째/사진=연합뉴스 |
▲청와대, 필리버스터에 "기록경쟁 선거운동하나"
청와대는 야당
[MBN 뉴스센터 선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