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새누리당 공천 과정을 곱씹어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있습니다.
바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말한 대로 실제 공천이 이뤄졌다는 건데요.
당시에는 농담, 또는 설마라고 여겼던 전략공천이나 대구 물갈이 등이 모두 현실화됐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상향식 공천에 반하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이야기를 부정해왔지만,
(BGM) 말하는대로 말하는대로 될 수 있다곤 믿지 않았지. 믿을 수가 없었지.
지금까지 공천 결과는 모두 이 위원장이 말한 대로 이뤄졌습니다.
먼저 전략 공천 가능성.
▶ sync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지난 3일)
"어떤 데는 좀 많을 수 있다. (전국 광역 시·도별로) 4~5군데도 될 수 있다 이거지.
실제 이 위원장은 현재 진행된 지역구 249곳 가운데 절반에 육박한 108곳에 전략공천을 실시했습니다.
또 TK 살생부설을 놓고 "6명밖에 안 날아가느냐"고 했던 이 위원장의 농담은 현실이 됐습니다.
불출마 2명을 포함해 대구지역 현역 의원 8명 물갈이를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 위원장의 말 중에 남은 건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
양반집 도련님, 당 정체성 등 유 의원을 겨냥해온 말들 역시 계산된 발언이었는지 결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