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모두 날려버리는 조선시대의 사화와 같다"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무소속인 본인도 새누리당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는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소속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정이자 공천 파동이 벌어진 새누리당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정당민주주의를 이런 식으로 깔아뭉개는 정당에 들어가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나 하는 무력감을 느끼고 이런 정당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밝힌 겁니다.」
「법치국가의 기본 원칙을 완전히 뭉개버렸다며 공천이 아닌 악랄한 사천이자 비민주적인 정치 숙청과 다름없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모두 날려버리는 조선시대의 사화와 같은 꼴이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정 의장은 이어 "공천관리위원장은 인격이 훌륭하고 중립적인 사람이 해야 하지만 이번 공천으로 새누리당은 사당화 됐다"며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맹비난했습니다.
정 의장은 이전부터 측근들에게 여러차례 이같은 심경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기 위해 괜찮은 사람들끼리 정치 결사체를 만들겠다는 의향도 비쳤습니다.
여권 내에서 비박 무소속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번 총선 이후 정치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