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지금 새누리당으로선 새 지도체제 구축보다 더 시급한 게 있죠.
바로 1당 지위를 되찾는 겁니다.
비대위원장으로 추대 된 원유철 원내대표는 탈당 후 당선된 무소속 당선인들을 받겠다고 나섰는데, 선거 전과 말이 달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총선 참패 후 비대위 체제로 들어선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추대 된 뒤 첫 공식석상에서 원유철 원내대표는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을 허용했습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
- "(탈당한) 모든 분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말씀 있었는데, 그런 입장을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3주 전만 해도 원 원내대표는 '인정할 수 없다', '불가능하다' 며 복당을 극구 반대해 벌써 말 바꾸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결국, 제1당의 지위를 뺏기고 1석이 아쉽자, 완전히 말을 바꿨다는 비판입니다.
하지만, 태도가 바뀐 건 당 지도부뿐만이 아닙니다.
7명의 무소속 당선자 중 안상수, 유승민, 윤상현 의원만 복당 의사를 밝혔을 뿐, 남은 4명은 지지자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모두 한발 뒤로 빠졌습니다.
특히, 한 당선인은 '당에서 사과하고 복당 요청을 해야 들어갈 것'이라며 완강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민심이 떠난 것도 모자라, 탈당 의원들까지 등을 돌리고 있어 새누리당 지도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