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습기 살균제가 태아에게도 피해를 준 사례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또한, 정부의 안전관리 소홀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산부 뱃속에 있는 태아도 가습기 살균제로부터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진행된 2차 조사를 통해 3건의 태아피해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장하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놀라운 것은 부모는 가습기 피해자가 아니다,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되어 있는데 태아만 피해가 확실한 것으로 판명된 사례도 있다는 것입니다."
흡입에 의한 폐 손상뿐 아니라 생식에 의한 손상 가능성까지 제기된 것입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태중 피해 가운데 사망에 대해서도 추가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성규 / 환경부 장관
- "(3차 피해신청에서) 태중에서 죽은 건이 한 건 있었습니다. (추가신청) 당연히 받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정부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의원
- "환경부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산자부를 다 포함해 명백한 직무유기고 축소·은폐를 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검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윤 장관은 "안전기준을 만들기 위한 제도개선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