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합참의장격인 북한군 전 총참모장 리영호는 4년 전 김정은에 숙청됐습니다.
그동안 그 배경이 궁금했었는데, 김정은의 허가 없이 마음대로 군 부대를 움직였다는 게 숙청 이유였다고 합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
4년 전 우리의 합참의장격인 북한군 총참모장 이었던 리영호.
리영호는 사망한 김정일의 운구차를 김정은 바로 옆에서 호위했을 정도로 북한 권력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런 리영호가 지난 2012년 김정은에 돌연 숙청됐는데 북한은 당시 단순한 신병문제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012년)
- "리영호 동지를 신병관계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정치국 위원·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NHK는 리영호를 숙청한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영호가 김정은의 허가 없이, 열병식에 참가한 군 부대를 움직였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리영호의 직권에 눌려 북한군이 김정은의 사상과 의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NHK는 덧붙였습니다.」
이 내용은 NHK가 2년 전 북한 군부대 산하 무역회사 간부에게 북한군 조직 비밀문서를 입수하면서 보도됐습니다.
「문서에는 김정은이 "군내의 모든 동향 보고는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리게 하라"고 지시한 기록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집권 초기, 권력을 집중시키기 위한 숙청작업을 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