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에 정세균,부의장에 심재철 박주선 모두 '호남 출신'…헌정 사상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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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국회의장/사진=MB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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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의장에 심재철 박주선/사진=MBN |
제20대 국회가 9일 선출한 국회의장단은 3명 모두가 호남 출신이라는 헌정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1948년 제헌국회부터 지난달 말로 임기가 끝난 19대 국회까지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전원이 호남 출신이었던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장단에 나타난 이런 변화가 '20년 만의 3당 체제'와 '16년 만의 여소야대'라는 새로운 환경에 더해져 의회권력 교체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날 국회는 국회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출신 정세균 의원을, 국회부의장으로 새누리당의 심재철 의원과 국민의당의 박주선 의원을 각각 선출했습니다.
정 의장의 출생지는 전북 진안이다. 19·20대 지역구는 서울 종로구이지만 지난 15∼18대까지 정 의장의 가슴에 '금배지'를 달아준 지역구도 자신의 고향인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이었다. 고교도 전주 신흥고를 졸업했습니다.
심 부의장 역시 현재 지역구는 경기 안양시동안구을이지만 출생지가 광주이며 광주일고를 졸업했고, 역시 광주고를 졸업한 박 부의장은 지역구(광주 동구남구을)와 출생지(전남 보성)가 모두 호남입니다.
제헌국회부터 19대 국회까지 국회의장단 모두가 호남 출신으로 구성된 경우는 전무합니다.
당장 19대 국회를 살펴보면 전반기에 의사봉을 거머쥔 강창희 전 의장이 대전, 후반기의 정의화 전 의장은 부산이 지역구입니다.
18대에 각각 전·후반기 국회의장을 맡았던 박희태·김형오 전 의장의 출생지도 경남 남해와 김해로 모두 영남권이었습니다.
16대 때는 전반기 임채정 전 의장이 전남 나주 출신이지만 이상득 전 부의장이 경북 영일이 출생지였고, 후반기에도 김원기 전 의장이 전북 정읍 출신이었으나 박희태 부의장이 영남권 출신이었습니다.
이처럼 역대 국회의
특히 20대 국회에서 영남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새누리당의 호남 출신 국회부의장 배출은 '새누리당이 기존의 정치적 텃밭에만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4·13 총선의 교훈이 투영된 또다른 기록으로 남게 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