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국회의장직은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돌아갔는데요.
총선 참패로 국회의장 자리조차 내어준 새누리당이 본회의장에서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했고, 결국 지켜낸 게 있다고 합니다.
뭘까요?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연설을 마치고 중앙으로 걸어나오는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의원들이 기다렸다는 듯 대통령이 퇴장하는 길목에 빼곡하게 서서 손뼉을 치고 악수를 청합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새누리당 의원들이 연설이 끝나자마자 일사불란하게 늘어서 대통령을 배웅하는 게 가능했던 것은 본회의장 자리 배치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연설하는 연단을 기준으로 정면인 가운데 자리에는 관례에 따라 1당 의원, 즉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만 앉을 수 있었습니다.
」
「 오른쪽은 2당인 더불어민주당, 왼쪽은 3당과 비교섭단체 의원들이 앉습니다.
」
그런데 총선 참패로 더민주 1당 자리를 빼앗기며 새누리당이 가운데 자리를 내어줄 처지가 된 것.
「정세균 의원이 국회의장이 되면서 더민주를 탈당했지만, 그래도 122석으로 더민주와 새누리당 의석수가 같아 가운데 자리를 사수할 수 있을 진 불투명했습니다.
」
당장 13일 있을 국회개원식에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커 새누리당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가까스로 더민주의 양보를 받아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선된 직후 소통을 위해 본회의장 자리를 당과 관계없이 섞어 앉자고 제안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