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의원 리베이트 의혹, 安 리더십 발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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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민 의원/사진=MBN |
김수민 의원의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휘청거리는 국민의당이 13일 자체 진상조사단 활동 개시로 난국 수습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상돈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고 법조인 출신 박주선 최고위원과 김경진·김삼화 의원 등 4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은 이날 자료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최대 관심사인 진상조사단의 조사범위는 중앙선관위가 고발한 리베이트 의혹의 사실 여부를 파악한 뒤 결정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현재 김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 적격성 여부로 불똥이 튄 상황에서 공천 과정 자체까지 조사할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진상조사단으로서는 안철수 천정배 상임공동대표 등 지도부를 직접 겨냥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이 최고위원은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으로 공천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전략공천은 그 자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도 "선관위의 고발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하면서, 결과에 따라 공천 과정에 대해서도 살펴볼 부분이 있는 지 지도부 등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진상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다는 분위기입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안 대표 등 지도부는 이 사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박지원 원내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사건이 비례대표 공천 의혹으로 번지는 데 대해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정치 관행을 안다고 하면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청년이나 상당히 가치가 있는 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서류를 직접 만들도록 요구해서 발탁한다"고 말했습니다.
당내에서는 비례대표 공천 과정으로까지 화살이 돌려지는 데 대해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조기에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에 안 대표의 리더십도 상처를 입었다. 지지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개원 협상에서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지지율이 올랐다가 리베이트 의혹 보도가 집중되면서 떨어진 것입니다.
리얼미터가 지난 7∼10일 유권자 2천035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안 대표의 지지율은 일간으로 7일과 8일 12.9%에서 9일 14.4%로 올랐다가 리베이트 의혹 보도가 확산되면서 10일 10.3%로 하락했습니다.
이번 파문의 1차 분기점은 진상조사단의 조사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진상조사단 조사결과에 따라 안 대표에게 상황 반전을 위한 정치적 결단이 요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진상조사 결과를 보고 정치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애초 무리한 조사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대응도 주목됩니다. 일단 안 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당헌·당규에는 검찰에 기소만 돼도 당원권이 정지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