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인, 공개비판 앙심에…중대장 가족 살해"
↑ 사진=MBN |
북한에서 최근 국경경비대 사관장(특무상사)이 부대원들 앞에 자신을 공개비판한 중대장에게 앙심을 품고 중대장의 가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가 8일 보도했습니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데일리NK에 "지난달 말 양강도 혜산시 강구동 주둔 국경경비 25여단의 한 사관장이 중대장의 어머니를 목을 조르고 딸을 물탱크에 집어넣어 죽이는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최근 들어 밀수가 막히면서 사관장이 중대 군인들의 식량과 피복을 팔아 제대 후 쓸 돈을 마련했는데, 이런 사실을 갖고 중대장이 군인들을 모아놓고 공개비판을 했다"며 "이런 상황에 사관장은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대장을 살해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갔지만 정작 집에는 그가 없었던 것같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애꿎은 중대장의 가족이 화(禍)
국경경비대에서 중대장과 사관장은 중국과 밀수나 탈북 방조를 통한 돈벌이에서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일반적으로 사이가 좋지만, 김정은 정권 들어 밀수와 탈북에 대한 통제가 심해지면서 갈등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데일리NK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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