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 설치돼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안전점검 결과 3년동안 100여차례가 넘는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발생한 진도 5.8 규모 경주 지진으로 지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자연재해 발생시 LNG 가스 폭발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최연회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2016년 3년간 실시한 LNG 저장탱크 정밀안전진단에서 총 110차례의 크고 작은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가스공사는 2014년부터 매년 평택, 통영, 인천 등에 위치한 저장탱크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2014년 평택, 통영, 인천 기지의 11기의 저장 탱크를 점검한 결과 총 78회의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가스공사 인천기지 55회, 평택기지 12회, 통용기지 11회 순이었다. 2015년 역시 27회의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기지에서 22회, 포스코 광양터미널에서 5회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실시된 통영기지와 평택기지에 대한 진단에서도 각각 3회, 2회의 유출사고가 적발되며 문제점을 노출했다. 지역별로는 가스공사 인천기지가 77회로 가장 많은 사고가 일어났다.
이처럼 빈번하게 안전 문제와 직결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안전 점검에 대한 법적 근거는 허술한 편이다. 관련법인 도시가스사법법에 따르면 장기운영하는 LNG 저장탱크의 정밀안전진단은 완공후 5년, 15년 및 5년마다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는게 전부다. 또 도시가스사업법에는 LNG 저장탱크의 사용연한에 대한 규정이 없어 시설 노후화에 대한 정책적 대응책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실제 안전점검 항목 중 설비 노후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2014년에만 416차례의 노후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최근 역대 최고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만큼 원자력발전소 뿐만 아니라 LNG 저장탱크에 대한 내진 설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가스공사의 ‘LNG 저장탱크 제조 기준’에 따르면 내진설계를 해야한다교 규정돼 있을 뿐 내진 성능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는 상태다. 현재 국내에 설치된 LNG 탱크는 진도 5~6를 기준으로 내진 설계가 이뤄진만큼 이 역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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