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박지원에 돌직구…"대북송금 청문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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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박지원 / 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일 국군의 날 경축사에 대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대북 선전포고' 발언을 둘러싸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과거 종북 척결 주장에 이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의 억대 향응 의혹을 제기하면서 새누리당의 '저격수'로 떠오른 김진태 의원은 5일 과거 김대중 정부의 대북송금 의혹을 다시금 제기하며 당시 정권의 실세였던 박 위원장에 대해 반격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전포고는 적국에 대고 하는 것이지 자국 대통령을 '까기' 위해 쓸 말이 아니다"면서 "선전포고라고 느꼈다면 그분들(국민의당)의 주파수는 북한당국에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한다. 섬뜩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드러난 것만 해도 4억 5천만 달러를 몰래 북에 보내 핵을 개발하게 해놓고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겠다는 사드배치는 반대해서 우리의 손발을 묶고, 우리 대통령이 선전포고했다고 떠드는 사람들을 더는 그대로 둘 순 없다"면서 "대북송금 청문회를 즉각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대중 정부에서 요직을 지내고 참여정부 때 대북송금 특검으로 옥살이를 한 박 위원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입니다.
김 의원은 또 "월남 대통령 선거에서 차점으로 낙선한 쭝딘쥬,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보좌관 권터 기욤이 모두 간첩으로 밝혀졌다"고 거론, "훗날 통일이 되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사실상 박 위원장을 포함한 야권 인사들을 '잠재적 간첩'으로 간주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양순필 부대변인은 우선 "새누리당 정권의 대북 정책 실패로 남북한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상황에서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북한 주민에게 탈북을 권유한 것은 누가 봐도 적절치 못했고, 박 위원장이 문제를 지적한 것은 야당 대표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 의원의 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민주정당의 대표를 간첩으로 몰면서까지 대통령에게 아첨을 일삼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김진태 의원의 행태는 정말 참담하고 섬뜩하다"며 "이
양 부대변인은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하고 적을 이롭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반민주적 행위인데, 김 의원의 작태야말로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적행위"라며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