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PC파일에서 박 대통령의 연설문과 국무회의 자료, 대통령 당선 소감문 등 44개 파일이 확인됐다고 24일 JTBC는 보도했다.
이날 JTBC에 따르면 해당 문서들은 2012년 6월부터 2014년 상반기에 걸쳐 작성된 것으로 박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연설하기 전에 최씨에게 전달됐다. 일부 문건은 곳곳에 밑줄이 그어져 있거나 붉은 글씨가 적혀 있었고 수정한 흔적도 있었다.
특히 44개의 파일 중에는 북한과 관련된 내용이라 극도의 보안 속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2014년 3월 독일 드레스덴 연설 등이 포함돼 있었다. 박 대통령은 당시 드레스덴에서 “한국의 자본 기술과 북한의 자원 노동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의미하며 장차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일 대박론’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연설은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씨가 미리 받아본 것으로 추정되는 원고 중 일부 내용은 실제 연설에서 수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씨가 수정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경위를 파악하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아울러 정 대변인은 연설문 사전 유출이 맞다면 국기문란이 아니냐는 지적에 "다양한 경로로 파악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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