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거국 내각도 대안…7공화국 촉진 계기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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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는 26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정치적 새판짜기와 제7공화국을 오히려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에 출연해 "최순실 게이트가 우리에겐 커다란 재앙이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새판짜기'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당, 재야, 새누리당에서 새로운 정치의 틀, 개혁의 틀을 짜자는 분들에게 다 같이 열려 있다"며 "야당만의 통합이 아니라 기득권 세력을 제외한 소위 개혁 세력의 통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3지대란 표현을 쓰지만, 국민 중심의 혁신지대를 만들어서 국민 중심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생각"이라며 "당을 만드는 것보다도 개혁 세력을 어떻게 모으는가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소위 '친(親) 뭐뭐'라는 이런 세력들은 어쩔 수 없이 갇혀 있다면 그렇지 않은 세력들, 소위 기득권 세력에 대항하는 개혁 세력으로 통합하는 것이 새판짜기의 일차적 과제"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민주당이 폐쇄적이냐는 질문에는 "대선 경선 과정을 통해서 '아, 이게 아녔는데' 생각을 그때부터 했다"며 "그런 정치적 멘털리티와 문화를 가진 세력에 대해 기득권화, 패권화라고 비판하지 않나. 그건 그들의 문제고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손 전 대표는 지적했습니다.
그는 최근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야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통령 하야나 탄핵 주장에 대해선 "거기까지 가선 안 될 것"이라면서도 "대신 대통령도 내려놓을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거국중립내각론' 등이 수습책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손 전 대표는 "거국 내각도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고 여야 간 연정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대통령은 외교와 국군 통수권을 갖고 내치에서 실질적으로 거국 내각을 구성해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총리를 세워서 각료 임명권을 다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논란에 연루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과 관련해서는 "송 전 장관을 개인적으로 잘 아는데, 평소 성격이나 국가관, 외교관으로 봤을 땐 진실되게 썼을 것"이라며 "진실되게 사실에 입각해서 회고록을 펴냄으로써 한반도 관계 발전에
손 전 대표는 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선 "개인의 지지도가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안철수 현상'은 굳건히 남아 있다"며 "이것을 다시 살리는 것이야말로 정치의 판을 바꾸고 개혁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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