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K스포츠재단 前사무총장 "안종범 수석과 가끔 연락"…비선 실세 의혹 증폭
↑ 비선 실세 의혹 정현식 / 사진=연합뉴스 |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30일 오후 정현식(63)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날 오후 2시 45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정 전 사무총장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밀접하게 연락을 했는지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가끔씩 연락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안 수석이 재단에 직접 개입했다고 받아들여도 되나'라는 질문에는 "언론에 말씀드린 그대로 이해하시면 된다"고만 답했습니다.
안 수석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선 "그건 이제 그분의 생각"이라고 되받아 여지를 남겼습니다.
그는 안 수석 외에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관계자와도 접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은 또 다른 비선 실세이자 '문화계의 황태자'로 알려진 차은택(47)씨의 외삼촌입니다.
그는 다만 본인이 재단에 있는 동안 재단 자금이 최씨쪽으로 빠져나간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사무총장을 상대로 재단 설립 및 기금 모금 경위를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최씨가 재단 설립·운영을 배후 지휘하고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기금 모금에 관여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을 한 바 있습니다.
최씨가 독일에 설립한 개인회사로 알려진 '비덱스포츠'와 관련해서도 "회장님(최씨) 지시로 비덱에 투자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동구(74)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과 정동춘(55) 2대 이사장도 나란히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재단 이사장을 맡게 된 경위와 이후 업무 처리 과정, 최씨나 청와대 인사가 재단 운영에 관여했는지 등이 조사 대상입니다.
한국체대 명예교수를 지낸 정동구 전 이사장은 K스포츠재단이 설립된 올 1월 초대 이사장으로 초빙됐으나 한 달 만인 2월 말 돌연 사임했습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단 목적이 좋다고 생각해 맡았는데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사임 배경을 밝힌 바 있습니다.
정동춘 전 이사장은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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