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이변에 靑 '긴장' NSC 상임위 열어 논의…朴 대통령도 외교방향 점검할듯
↑ 사진=연합뉴스 |
청와대는 9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향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공지를 통해 이러한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경합주 대결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이기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대선 승리에 바짝 다가선 상황입니다.
특히 트럼프 후보는 대선기간 반(反)이민과 고립주의, 보호무역 등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왔습니다.
이에 따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리는 NSC 상임위에서는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의 외교ㆍ안보ㆍ국방 등 대외정책과 경제 상황에 미칠 영향을 두루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지난주에도 NSC 상임위를 열어 미국 대선 결과에 대비한 조치를 논의한 바 있습니다.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나란히 폭락해 각각 1,950선과 600선이 붕괴됐고,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0원대로 하루 새 20원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미국 대선결과와 관련한 합동 금융시장 상황점검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NSC 상임위 결과를 보고 받고 대미외교 방향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미국 대선결과가 확정되면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낼 예정입니다. 또한, 외교 관례에 따라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결과가 나오면 관례에 따라 진행되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인 2008년 1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직후 축전(11월5일)을 보내고 전화 통화(11월7일)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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