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된 최순실 씨(60)가 무기징역형을 받을까봐 걱정하며 대통령의 하야 여부 등을 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최씨가 검찰과 변호인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거취나 자신의 예상 형량을 묻는 등 앞으로의 상황에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체포돼 16일 째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는 현재 독방에 수감돼 변호인 외에는 면회가 금지돼 있고, TV를 시청하는 것도 금지된 상태다. 이에 따라 최씨는 주로 변호인을 통해 바깥 소식을 듣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씨는 변호인과 면회할 때마다 “대통령은 하야하셨나요” 라고 묻는 등 박 대통령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에 최씨는 “나 때문에 받게 됐다”며 안타까워 했으며, 박 대통령 하야 여론이 거세졌다는 소식에 “나 때문에 박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아울러 최씨에게 변호인이나 검찰이 혐의에 대해 설명하면 “저는 무기징역인가요”라고 되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매일 강도높은 검찰 조사를 받는데다 구치소 생활에 적응이 힘들어 잠을 잘 못자고 살도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유죄를 받을 경우 예상 형량과 관련해 무기징역도 가능하다는게 전문가의 견해다.
대한변호사협회 수석대변인 노영희 변호사는 지난 2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사실 지금 상황이라면 무기징역까지도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농단 행위나 기밀유출과 같은 사안은 워낙 중한 죄에 해당한다”며 여기에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하게 되면 형량 최고수위가 무기징역까지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7일 최씨 기소 시점과 관련해 구속만기일인 오는 20일로 예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도 최씨와 함께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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