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대표적 개헌론자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개헌은 국회가 주도해야 하며 대선주자들은 개헌을 주도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차기 대통령의 임기도 개헌 일정에 맞춰 3년으로 단축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종인 전 대표는 21대 국회부터는 새 헌법이 시행돼야 한다며, 차기 대통령의 임기도 이에 따라 단축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21대 국회부터 7공화국으로 간다, 그렇게 하면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 임기가 그때까지 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결국 차기 대통령은 20대 국회와 임기를 같이하고, 개헌 후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뤄 7공화국을 출범시키자는 겁니다.
또한 대통령은 당선되고 나면 이런 저런 핑계로 개헌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며, 개헌은 국회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경제문제 핑계 대고 안보문제 핑계 대고 이러면 (개헌) 안 하는 거예요. 여태까지 대통령들이 전부 개헌 문제를 그렇게 슬쩍 넘어갔기 때문에…."
따라서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대선주자들은 개헌을 주도할 자격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개헌은 대선주자가 하는 게 아니에요. 개헌은 국회의원이 하는 거지 대선주자가 무슨 개헌을 하나? 대선주자들이 개헌을 한다, 안 한다 하는 얘기는 나는 월권이라고 생각해."
김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공약을 지켰다면 최순실의 국정농단도 없었을 거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최순실이가 경제민주화라는 말 자체를 없애버린 사람이 된 거예요. 재계에서 사주를 받아가지고…."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선 박 대통령과 비슷한 행보를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다가 당선되고 나니까 슬그머니 창조경제라는 말로 경제민주화를 지워버렸는데, 최근에 우리 문재인 전 대표가 국민성장이란 말로 경제민주화를 슬그머니 얼버무리는 모습을 보니까 비슷한 형태를…."
그러면서 내년에는 개헌을 고리로 또 다른 정계개편이 있을 거란 가능성도 암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두고 봐요. 1월달 지나는 과정 속에서 보면 여러 가지 모양새가 달라질 수 있는 정치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