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해부터 정치권에서 4당 체제가 가동되면서 26년 전 4당 체제였던 13대 국회가 다시 조명되고 있는데요.
당시 제1야당의 원내총무를 맡아 생산적인 국회를 이끌었던 김원기 전 국회의장에게 4당 체제의 성공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방자치제 실시와 5공비리 청산 등 민주화의 큰 고비를 해결한 13대 국회.
당시 평화민주당의 원내총무였던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4당 체제의 성공 비결로 먼저 신뢰할 수 있는 협상 파트너를 만난 점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김원기 / 전 국회의장(13대 평민당 원내총무)
- "민정당 원내총무가 김윤환이고 제1야당의 원내총무가 김원기인데, 신뢰 속에서 대화할 수 있는 그런 상대를 만났던 것도…."
하지만,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는 뼈를 깎는 양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원기 / 전 국회의장(13대 평민당 원내총무)
- "우리 야당으로서도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것을 포기한 것이 있어요. 뭐냐? 중간평가라고 하는 것이 있었어."
비밀 각서를 통해 노태우 대통령의 중간평가 공약을 실시하지 않기로 하면서, 5공 청문회와 지방자치제 등 양보를 얻어낸 겁니다.
▶ 인터뷰 : 김원기 / 전 국회의장(13대 평민당 원내총무)
- "깊이 숙고한 끝에 현 시점은 중간평가를 실시할 시기가 아니라는 데 합의한다. 이 조항이 들어 있어."
따라서, 후배 정치인
▶ 인터뷰 : 김원기 / 전 국회의장(13대 평민당 원내총무)
- "국민들 앞에서 인기를 얻기 위한 이런 경쟁으로 이용되어서는 이렇게 어려운 시국을 해결을 못 해."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