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KT에 스키단 창단을 제안하고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에 운영을 맡기도록 요청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5일 연합뉴스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지난해 2월 KT에 동계스포츠단 설립을 제안했다.
KT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알파인 스키 종목 등을 포함한 동계스포츠단을 창단하고, 영재재단이 에이전시로서 창단·운영 관련 업무대행을 한다는 게 제안의 주요 내용이었다.
특검은 장씨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영재센터와 관련한 추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영재재단은 빙상, 알파인 스키 등 동계체육 분야에서 영재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2015년 6월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제안 당시 설립된 지 1년도 안 된 데다 스포츠단 창단은 물론 운영 경험
그런데도 KT는 이 제안을 단박에 거절하지 못하고 내부 검토를 하는 데만 6개월 가까이 시간을 끌었다.
개인기업인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체 더블루케이는 영재재단의 제안과 비슷한 시점인 작년 2월 스포츠 저변 확대 관련 연구용역을 KT 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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