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행정관 "대통령이 주신 봉투, 만지니 돈"…과거 증언과 달라, 위증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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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선 행정관 /사진=연합뉴스 |
12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나온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의 일부 진술이 앞선 증인 윤전추 행정관과 마치 짜 맞춘 것처럼 유사해 '배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행정관은 자신이 의상실에 갈 때 "대통령께서 서류 봉투를 주셨고 돈이란 말씀은 없는데 만져봤을 때 돈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윤 행정관 역시 박 대통령으로부터 "이 돈을 의상실에 갖다 줘라"란 지시를 받고 노란 서류 봉투를 전달했다 말했습니다.
이는 의상실을 운영했던 고영태씨가 "옷값을 최순실 씨가 계산했다"고 국회 청문회에서 증언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특히 이 행정관은 검찰 조사에선 "의상 대금을 지급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위증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만약 고씨의 말대로 박 대통령이 아닌 최씨가 옷값을 계산했다면 이는 최씨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행정관·윤 행정관의 일관된 '봉투' 발언은 박 대통령과 최씨를 뇌물죄 적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
앞서 고씨는 박 대통령의 가방을 30∼40개, 옷을 100벌 가까이 만들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은 "도매가로만 최소 옷 3천만원, 가방은 1천500만원 어치"라며 박 대통령이 최씨에게 4천5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게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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