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공식행보를 자제했던 반기문 전 총장이 오늘(23일) 새누리당 의원들을 만났습니다.
귀국 후 여당 의원들을 만난 건 처음인데, 반 전 총장은 보수 통합에 힘을 보태달라고 언급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말 새 잠시 숨고르기를 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새누리당 의원 9명과 만났습니다.
귀국 후 여당 의원들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반 전 총장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대타협을 통해서 국가의 대통합을 이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특히 반 전 총장을 돕겠다는 박덕흠 의원이 주선한 자리라는 점에서 참석한 초선 의원들 역시 반 전 총장 측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새누리당 의원
- "어떤 생각과 철학을 갖고 계신 분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모인) 의원들은 보수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을 했고, 거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반 전 총장은 새누리당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말한 적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또,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개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앞서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선 대선과 총선을 하루에 실시하도록 개헌해야 한다는 등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서철민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