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모두 호남 민심을 잡는 데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안풍'이 몰아쳤던 지난 총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총선에서 야권의 '정치 텃밭'은 안철수가 이끄는 국민의당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당시 국민의당 대표 (지난해 4월)
- "보다 더 나은 삶, 그리고 보다 더 좋은 정치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제대로 좋은 정치 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 지속적으로 부탁하겠습니다."
「호남에 반 문재인 정서가 깔리면서 총선을 전후로 민심은 안철수를 품었던 겁니다.」
하지만, 불과 9개월 만에 상황은 정반대가 됐습니다.
「호남지역 지지율 30% 선을 넘기며 17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와 달리,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10%를 살짝 웃도는 수준입니다.」
대선 정국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가운데, 문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한 번만 더 문재인의 손을 잡아주시면 이번에는 정권교체 꼭 해내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제대로 정상적이고 상식 있는 나라로…."
나란히 광주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좁아지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용철 / 부산대 정치학 교수」
- "문재인 전 대표는 좋은 이슈든 나쁜 이슈든 정면돌파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국민에게 꾸준히 (냈지만), 안철수 전 대표는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지 못하고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문재인의 굳히기냐, 안철수의 뒤집기냐, 호남 민심의 풍향계가 어느 쪽을 가리킬지 이목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