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사무실로 들어갈때 "억울하다"며 고성을 낸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12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나와서는 조용하게 서울구치소로 떠났다.
26일 0시가 조금 넘어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을 나선 최씨는 전날 오전 11시 15분께 출석할 때와는 달리 아무 말이 없었다.
'오전에 출석하면서 준비된 발언을 했느냐',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했느냐', '특검이 강압수사를 했다는 증거가 있느냐' 등 취재진 물음에 내내 침묵했다.
굳은 표정으로 끝내 입을 열지 않은 최씨는 교도관들에 이끌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떠났다.
최씨는 출석 때 조사실에 올라가기 전 취재진이 기다리는 곳에서 작심한 듯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거나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며 특검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특검팀은 "강압수사가 있었다거나 부당하게 자백을 강요를 받았다는 최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해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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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 마친 최순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조사를 마친 뒤 26일 새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17.1.26 uwg80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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