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에 가짜뉴스, 안철수 '네거티브' 적극 대응 나서…'온라인 전쟁'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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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네거티브 대응팀' 구성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이른바 '문빠'라고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이 안 전 대표와 관련한 온라인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달고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이에 맞서면서 '온라인 전쟁'이 불붙는 기류가 감지됩니다.
안 전 대표 스스로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양자대결을 강조해온 만큼 본격적인 '문재인 대응 체제'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당내 경선캠프는 지난달 31일 회의에서 악의적인 의혹 제기에 대처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대권가도에 오른 이상 언론과 국민의 자유로운 검증을 받는 건 당연하지만, 유권자에게 혼란을 초래하는 비방과 '페이크 뉴스'(fake news·가짜 뉴스)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취지에서입니다.
이용주 대변인은 "네거티브 대응팀을 마련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며 "다른 대선주자에 견줘 불공평하다 싶을 정도로 분량을 차별하는 언론을 모니터링하고 저희 입장을 소상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기석 비서실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른 내용을 SNS에 유포하며 공격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방어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온라인 모니터링을 통해 꾸준히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대표도 본인을 겨냥한 의혹을 발 빠르게 해명하고 있습니다.
2012년 대선 후보직 사퇴한 직후 선거운동을 돕는 데 소극적이었다는 비판과 관련,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40여 차례의 전국유세와 3차례의 공동 유세를 하고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대선 당일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팩트'를 제시한 것입니다.
지난달 31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얼마 전 낸 책에서 지난 대선 때 제가 미국에 간 것에 대해 짧게 쓰신 내용을 봤다"며 "힐러리 클린턴이 버니 샌더스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고 탓했느냐. 그쪽에서 계속 비판하는 것 중 하나가 '흔쾌히 안 도와줘서 졌다'는 표현인데 어처구니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당 차원에서는 지난해 12월 9일 '사이버대응팀'을 신설했습니다. 박지원 대표가 12월 2일 탄핵안 상정을 반대하고 9일 상정하자고 제안했을 때 소속 의원들이 '문자폭탄'에 시달린 게 계기가 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