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은 7일 첫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을 '임박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한·미 관계를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강화시켜 나가는 데도 뜻을 모았다.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25분간 진행한 통화에서 "북핵 문제는 미국 신 행정부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외교안보 현안이 될 것"이라며 "양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틸러슨 장관은 "한·미 동맹을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강화시켜 나가자"며 "한·미 양국이 '임박한 위협'인 북핵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삼아 조만간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를 협의하자"고 화답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논의된 북핵 대응 방안의 구체적 협의를 위해 2월 중 '상견례'를 갖고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16∼17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또는 17∼19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에서 두 장관이 처음으로 직접 대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독일 다자회담 계기에 양국 장관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양국 장관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배치는 다른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북핵 방어 조치이며 계획대로 연내 배치를 추진해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외교부는 내주 독일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함과 동시에 미국에서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소식통은 "작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논의된 사안"이라며 "양국 간 최종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기업해외 활동 지원'에 초점을 둔 2017년 경제외교 목표와 중점 추
[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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