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지지율, 문재인 소폭 하락…안희정은 급부상

차기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3%포인트 하락한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은 9%포인트 상승했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은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 결과,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각각 29%와 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황교안 국무총리(11%), 이재명 성남시장(8%), 안철수 의원(7%), 유승민 의원(3%), 손학규 전 의원(1%) 순이다. 2%는 기타 인물,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우선 안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9% 급등한 19%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갤럽 측은 안 지사의 지지율에 대해 "충청권, 20대와 40·50대, 그리고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층, 무당층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고르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세론을 구가하던 문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민주당 지지층 내 변화로 하락해 29%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의 문 전 대표 선호는 지난주 64%에서 이번주 57%로 낮아졌다. 이에 반해 안 지사는 13%에서 20%로 상승했고, 이재명 시장은 11%로 변동이 없었다. 민주당 내 문 전 대표의 지지층이 안 지사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지율도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대부분 새누리당 지지층 내 상승분이다. 지난주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반 전 총장 29%, 황 총리 36%이었지만 이번주에는 황 총리 57%였다.
갤럽 측은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마땅한 당내 주자가 없어 황 총리에게 더 집중된 듯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황 총리는 새누리당 소속이 아니며 대선 출마 관련 입장을 뚜렷이 밝힌 바 없다.
이번 조사는 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 새누리당 13％, 국민의당 12％, 바른정당 7％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1％포인트 하락한 반면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지지도는 각각 2％포인트씩 상승했다. 바른정당은 1％포인트 떨어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