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실제로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하면 한반도 주변 정세는 지각 변동이 불가피합니다.
당장 중국이 사드 배치 이상의 반발을 할 가능성이 커 우리나라는 경제뿐 아니라 군사적으로도 중국의 위협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이 만든 인공섬에 미군이 2015년부터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전개하면서 중국은 미국과의 군사 경쟁에 나섰습니다.
올해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밝힌 국방비 예산은 1조 211억 위안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 위안을 넘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170조 원이 넘는데, 불투명한 중국의 실제 군사비가 공식 수치보다 3배 이상이라고 추정하면 680조 원가량인 미국의 국방 예산과 맞먹습니다.
▶ 인터뷰 : 리커창 / 중국 총리
- "중국은 경제 성장에 맞춘 국방력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입니다."
이렇듯 미국과 중국의 군사력 경쟁이 첨예한 상황에서 전술핵 재배치가 현실화하면 한반도 주변 정세는 요동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중국의 반발은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국은 사드 배치 결정 뒤 이어지는 우리나라에 대한 보복 조치보다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중국은 항공모함 추가 건조와 스텔스기, 대륙간탄도탄을 포함해 미군에 대항할 해군과 공군력 증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팽팽한 군사적 긴장감이 동북아시아 안보의 지각 변동을 가져올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