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를 겨냥한 중국의 사드 보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중국에서 가장 큰 대형할인 마트에서 롯데 상품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일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선 자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의 한 도매시장 앞.
롯데 주류인 '처음처럼'이 작은 포클레인에 박스째 뭉개집니다.
한 중국인은 본인이 직접 롯데마트 고객 수를 체크하고,
손님 숫자 변화가 있나요?
(그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제 소관이 아니라 모릅니다.)
또 다른 중국인은 중국 내 롯데마트를 직접 찾아, 시간대별 손님 수를 세보기까지 합니다.
중국 국민들의 반한·반롯데 감정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중국 정부가 롯데마트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지점은 그제(5일) 4개 점에서 어제(6일)는 23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롯데그룹의 중국 홈페이지도 벌써 일주일째 먹통으로 사실상 중국 정부가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1위 할인마트인 '다룬파'는 모든 매장에서 롯데 관련 상품을 철거하고 반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국의 보복 조치가 유치하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최근 글엔 한국 드라마는 여전히 볼 만하다며 사실상 중국의 보복 조치에 반대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영국 BBC의 중국어판 역시 "중국 젊은이들이 정부 지시에 제대로 따르지 않고 온라인에선 빈정거리는 움직임도 적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