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피살되기 전, 김한솔도 신변 위협을 느낀 듯 친구들에게 사생활 보호를 부탁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공사는 김한솔도 제거 대상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남이 피살되기 전부터 이들 가족에 대한 신변 위협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김한솔은 몇 달 전부터 친구들에게 "다른 사람이 자기를 찾지 못하도록 페이스북 사진 태그를 해제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태그 기능이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릴 때, 같이 찍은 사람의 SNS 계정을 연동시키는 걸 말합니다.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타고 자기 계정을 찾을 수 있는 만큼 해제해 달라고 부탁한 겁니다.
이 부탁을 받은 친구는 "최근 신변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 같다"며 "그래서 이런 부탁을 한 듯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태영호 전 공사는 일본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김한솔도 제거 대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 "김정은의 입장에서 보면 김한솔도 없어져야 할 존재입니다. 김한솔이 얼마나 더 오래 살겠는지는 좀 두고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아버지가 암살되면서김한솔도 평범한 삶을 살 수 없게 됐다며 그의 마지막 메시지를 인용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솔 / 김정남 아들
- "우리는 곧 상황이 좋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