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5일 "문재인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 후보 경선 승리로 안 지사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저를 지지해 준 분들이 문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고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는 주문은 경선 후보로서 의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현직 도지사로서 선거 중립 의무가 있어 적극적으로 (문 후보를) 돕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도 "국민이 원하는 정권 교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당원이자 경쟁에 참여한 한 사람으로서 모든 의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지사는 앞으로 충남지사로서 책임과 의무를 이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민주당 대선 경선을 위해 연가를 낸 뒤 이날 16일 만에 도정에 복귀했다.
그는 "법률에 따라 도민과 약속한 도지사로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게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도정에 충실하고 때가 되면 지금보다 더 확고하게 준비해 (대선에) 도전하겠다"고 밝
문 후보의 지원 요청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현직 도지사에게 그런 제안을 하겠느냐"며 "남은 임기 제 일을 잘 마무리하는 게 유일하게 신경 써야 할 대목이고, 도지사 업무를 잘하는 게 문 후보나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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