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중국국제항공의 베이징-평양 노선 운항을 전격 중단했는데, 중국에 대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압박이 먹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국제항공, 에어차이나가 17일부터 베이징~평양 노선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14일 저녁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마지막 항공편이 돌아왔으며, 언제 노선이 재개될 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노선 중단 원인으로 승객 부족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중국국제항공은 주 3회 베이징~평양 노선을 운항해 왔습니다.
이번 조치로 평양행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북한 고려항공만 남게 됐습니다.
중국의 '하늘길' 대북 압박 조치는 지난 2월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해 '최고의 압박과 개입'이라는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원칙이 표면적으로 확인됐다는 분석입니다.
미중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 주석에 이를 전달하고, 중국과 협력해 대북 제재와 압박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 옥죄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게 중국이 움직이는 것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중국이 화답한 것이 항공노선의 폐쇄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중국 측은 이젠 원유공급 중단까지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