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집권여당이었지만, 지금은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이 본격적인 야당으로 체질개선에 한창입니다.
줄어든 정당 보조금에, 파견된 인력까지 다 돌아 오다 보니 허리띠부터 졸라매고 나섰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사 4층입니다.
기자석과 브리핑실이 한 층 전체를 메우고 있었지만, 텅 비어있습니다.
기자실을 2층으로 축소 이전하고, 4층에 외부에 입주해있던 여의도연구원을 들이기 위한 공사에 한창입니다.
월 4천만 원에 달하는 여의도연구원 임대료부터 줄이고 보자며 대대적인 공간 구조조정에 나선 것입니다.
대선 패배 후 여당 지위를 상실한데다, 바른정당까지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며 정당보조금이 대폭 줄자 단행한 조치입니다.
실제로 교섭단체가 더불어민주당과 둘 뿐일 땐 분기당 47억 원의 국가보조금을 받았지만,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창당하면서 30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당직자들 인건비를 줄이거나 인력 구조조정이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팽배합니다.
청와대에 파견됐던 국장급 인력 10여 명이 다시 돌아온데다, 야당 신세라 정부 기관에 인력을 파견할 기회도 없어 당장 인건비 부담이 큽니다.
바른정당도 허리띠를 졸라매긴 마찬가지입니다.
초기에 지원받은 63억 원 범위 내에서 대선 캠프를 운영하긴 했지만, 지지율이 15%를 넘지 못하며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애초 33명의 의원을 기준으로 꾸렸던 살림살이도 대거 탈당 사태를 맞으며 대폭 줄여야 하는 처지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송철홍 VJ
영상편집 : 최지훈